‘모바일 온리’(only)와 ‘바이블25’


‘다가오는 PC의 종말’이란 흥미로운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중앙일보 11.11). 구글의 에릭 슈밋 회장의 선언이 헤드라인입니다. “세계는 ‘모바일 퍼스트’(first)가 아니라 ‘모바일 온리’(only) 시대로 나아갈 것이다!” 요지는 인터넷의 수단이 이제는 더 이상 PC가 아니라 모바일이 될 것이란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모바일 온리’의 핵심은 스마트폰에 있다고 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에릭 슈밋 회장이 ‘모바일 온리’ 변혁의 거점을 한국과 아시아로 꼽고 있는 점입니다. 그 근거는 스마트폰의 대화면입니다. 패블릿이라고 불리우는 대형화면이 아시아에서 일반화되어 서양으로 번지는 추세를 그 근거로 꼽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그렇습니다. 핸드폰 혁명이 아이폰에서 촉발되어 모바일 퍼스트 생태계를 형성했다면, 모바일 온리는 삼성에서 시작된 패블릿 대형화면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작은 화면을 고집하던 아이폰이 대형화면을 받아들인 것은 이런 추세를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몇 가지 지표들을 보면 모바일 온리 추세는 뚜렷합니다. 한국과 중국의 동영상 컨텐츠 시청은 80%이상이 모바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유럽이나 미국은 상대적으로 낮아 약 60%정도가 모바일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의 베트남이나 태국은 70~80%이상이 스마트폰을 통해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안드로이드 사용자의 3/4이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뉴스의 변화를 보면 모바일 온리는 더욱 실감납니다. 지금껏 온라인 뉴스는 종이 신문의 보조처럼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뉴스는 신문뉴스도, 온라인 뉴스도 아닌 모바일 뉴스로 급속히 옮겨가고 있습니다. 35세 이하 뉴욕타임즈의 독자 90%가 모바일로 기사를 보고 있는 점에 비춰보면 한국이나 다른 나라도 비슷할 것입니다. 뉴스의 생산과 소비 패턴이 급속하게 바뀌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PC와 웹의 종말은 머지않아 현실이 될지도 모릅니다.


이렇듯 진화하는 모바일 환경에 적응하려는 노력이 각 분야에서 치열합니다. 기독교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모바일 온리’ 시대를 향한 기독교적 대응 문제는 우리 시대의 최우선적인 선교과제입니다. 다행히도 이 문제를 놓고 일찍부터 씨름해온 ‘바이블25’가 최근 주목할 만한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안드로이드 사용자 102만 명, 아이폰 및 각종 태블릿 사용자 20만 명이 다운로드를 했습니다. ‘바이블25’의 사용자가 122만 명을 돌파한 것입니다. 2013년 2월 14일에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낸 이후 단 1년 8개월 만에 일어난 일입니다. 122만 명이 다운로드를 기록한 기간도 기간이지만, 현 모바일 환경 속에서 광고 한 번 하지 않고 입소문만으로 122만 기독교 사용자들을 확보했다는 것은 사건입니다. 게다가 ‘바이블25’를 방문하는 유저들은 매일 13만에서 14만 명에 달합니다. 한 달에 400만 명 이상이 찾고 있습니다. 페이지뷰는 하루 260만 페이지 뷰, 한 달 7800만 페이지 뷰가 넘습니다. 기독교 어플 가운데 최상위를 랭크합니다.


스마트폰 앱의 홍수 속에서 ‘바이블25’의 외양은 정말 촌스러워 보입니다. 시급하게 손을 봐야 할 사용상의 불편함도 적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바이블25’가 유저들의 사랑을 받으며 여기까지 오게 된 데는 ‘바이블25’만의 신념이 작용했습니다. “컨텐츠로 승부한다. 모든 컨텐츠는 무료로 제공한다. 모든 컨텐츠는 공유한다.” 이와 같은 ‘바이블25’의 진정성을 유저들이 외면하지 않고 받아준 결과일 것입니다. 이제 ‘모바일 온리’ 시대가 입을 활짝 벌리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블25’가 어떻게 최적화된 복음을 전하는 도구로 진화할지 다음 발걸음이 자못 기대가 됩니다. 유저 여러분의 애정 어린 기도와 응원을 바랍니다.


이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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