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안고 가시는 하나님

잠언 3:5-6

제 딸 베키가 두 살 정도였을 때, 우리 가족은 미시건 주로 카누를 타러 갔습니다.

돌아오는 중에, 아내와 아들이 먼저 걷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베키를 안으려고 했는데, 베키는 싫어했습니다.

하루 종일 카누를 타거나 누군가가 안고 다녀서, 이제는 걷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베키가 400미터의 험한 길을 걷지 못할 것을 알았지만, 저는 딸이 걸어보도록 했습니다. 걷는 것을 힘들어하면 그때 안으면 되니까요. 베키는 제 앞에서 걷고 싶어 하지 않아서 뒤에서 비틀거리며 따라왔습니다.

우리 둘은 천천히 길을 따라갔습니다. 15분 정도 지나자 베키가 소리를 질렀습니다. 곧 뒤돌아보니 베키는 길 한 가운데에 울면서 앉아있었습니다. 다친 것은 아니었고, 단지 계속 걷기에는 너무 힘들었을 뿐이었습니다.

저는 딸을 안아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베키야, 울지 마. 그냥 아빠한테 안아달라고 하면 되잖아.” 딸을 안고 길을 걸으면서 저는 우리와 하나님의 관계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제가 딸이 혼자 힘으로 길을 가지 못할 것을 안 것처럼, 하나님도 우리가 인생길을 혼자 힘으로 가지 못하는 것을 아십니다.

제가 베키를 지켜보며 안아달라는 소리를 기다리는 것처럼, 하나님도 우리를 지켜보시며 우리가 더 이상 가지 못할 때는 늘 안아주실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기도
하나님,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시며 우리가 필요할 때 우리를 안고 가실 준비가 되어있음을 기억하게 하여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묵상
윌리엄과 딸의 사진을 보려면 upperroom.org를 방문하라 윌리엄 말음스텐 (미시건)